박사과정 학생들을 노리는 스팸

논문이 채택되었다는 이메일이 왔다.

"Your paper has been accepted to International Transactions."

얼마전에 낸 논문은 2월이나 되어야 심사 결과가 나오는데... 하며 메일을 열어봤다.

Dear Author

Hello?

As a general chair of GESTS, I am happy to invite you for the acceptance of your paper to be published in the GESTS International Transactions. This e-mail has been sent only to the authors who chose as a high quality paper that had been accepted as one of two parts of GESTS international transactions as follows:

(중략)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Hello?"라니. 학회에 논문이 채택되었으면 축하할일이다. 그럼 당근 "Congratulations!"로 이메일이 시작되어야할 일인데 hello라니. 게다가 논문 제목, 저자 이름도 나와있지 않다. 스팸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회에서는 논문 투고를 장려하기위해 CFP 메일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CFP 메일도 아닌 "니 논문 뽑혔다능" 식의 스팸메일이 말이 되나!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하지만 논문 심사와 책발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Important dates for publication of the GESTS international transactions are :
  • an improved paper and copyright format by November 30, 2009, ( http://www.gests.org/gests-full.rtf )
  • the acceptance notification within ten days receiving your paper,
  • the registration format with fees by November 30, 2009,
  • the publication of GESTS International journal by November 30, 2009,
  • and delivery start from GESTS to authors by December 10, 2009.
11월 30일이 투고 마감일이다. 그러면 10일 이내에 채택 여부를 알려주고, 한 달 안에 저널 발송을 시작한다. 보통 학회는 어느 한 분야에 대해 특화된 것이 많다. 이번에 논문 낸 학회는 DB 관련된 학회다. 게다가 DB 관련 학회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11월 초가 마감이었고 2월에 심사 결과가 나온다. 학회 논문도 이런데 CS 전반에 걸친 논문을 싣는 저널에서 심사하는데 열흘이면 족하다라..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논문들을 대상으로 초청 이메일을 보냈다" 이런 말을 한다면 나한테 보낸 이메일이나 학회 홈페이지에 그 근거가 있어야하지만 그것도 없다.

그리고 이메일의 마지막 단락
Sincerely yours,
Dr. Bruce M. Bae, a general chair of GESTS,
http://www.gests.org/
헙 한국사람이었다.

학회 홈페이지에 있는 연락처에 보면 한국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다. 재미있는 건 각 나라에 사무실이 있다며 미국(뉴저지, 시애틀, 아틀란타),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담당자와 전화번호, 이름, 이메일주소를 적어놨다.

미국과 일본이 모두 똑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한다. 그 전화번호는 서울 전화번호다. (82-2-xxx-xxxx). 이메일 역시 하나의 대표 이메일을 사용한다. 미국 브랜치에 이메일 보내고 싶은데 모두 다 똑같은 메일 주소를 사용하면 흠.. 알아서 메일이 포워딩 되나보다.

학회는 온라인으로 열리고 가끔 오프라인에서 열린다고 한다. 역대 학회가 어디에서 열렸는지 다음 학회는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이야기도 없다.

학회 홈페이지에 있는 논문 리스트를 보니 국내외에서 많은 논문들이 실렸다. 국제적으로 유명한가 해서 구글에 검색해보니 외국에서도 fake journal이라며 아우성이다. 학회장을 하고 있는 분은 나름 국내 언론에도 많이 알려진 교수다. 그 분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학회의 국내외 현실이 이렇다.

더 이상 국내외 박사과정 학생들 낚는 이메일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by 곰철 | 2009/11/18 02:23 | 유학생활 | 트랙백 | 덧글(6)

H1N1 독감 주사

지난 월요일 아침 학교 보건소에서 전체메일이 왔다.
지난 주에 백신이 들어왔으니 접종 받고 싶으면 예약하라길래 예약을 했다.

돼지라는 이유로.. 절대 니 키가 180이 안 되어서 그런게 아냐
사진은 digg.com 보다가

예약하는 김에 어깨 아픈 것도 진찰 받으려고 다시 보건소 방문을 예약하려고 다시 접속했다.
이런.. 보건소 홈페이지가 다운이 되었다.

미쿡은 감연 건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 되었지만, 인구당 감염 비율로 보나 사망자 비율로 보나 별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7000명 중에 한 명이 나라면 그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_-


그림은 여기

정말 이메일 온지 10분도 안되어서 보건소 예약시스템이 다운이 되다니.
누가 7000명 중에 한 명이 되고 싶겠나..
학생 정원이 2만명도 안되는 곳에서 이정도니 훨씬 큰 종합대는 말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

오늘 아침 예약 시간 9시에 맞춰 백신을 맞으러 갔다. 내 앞에 23명이 줄을 서 있더군.
알고보니 예약 안 하고 그냥 온 학생+교직원 들이다.
예약 사이트 다운으로 인해 그냥 와서 기다리는 거다 저 사람들

예약한 사람들은 별 기다림없이 백신을 맞고 있는데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이 폭발했다.

"저기 우리도 주사 주긴 주는거야?"

하지만 나에게 접종을 하고 있던 수간호사 아줌마는.. 단호하게 말했다.

"기다리라능"

뭐 별수있나 군말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수간호사 아줌마는 내 어깨를 붙잡고 ..

"자 놓습니다. 하나 둘 셋" 하더니 꾹 주사를 놓는다.
미쿡은 주사도 다르게 놓는군.

맞았으니 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긴한데
근데 이거 맞으면 얼마 동안이나 면역이 되는걸까

by 곰철 | 2009/11/12 01:45 | 유학생활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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